정의
‘골디락스 경제’란 경제성장이 지나치게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성장률은 적당히 높고, 물가는 안정적이며, 실업률도 낮은 상황을 말하죠. 이 용어는 영국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골디락스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죽을 선택하듯이, 경제도 너무 뜨겁지도(과열), 차갑지도(침체) 않은 ‘딱 좋은’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후술하겠지만, 대표적으로는 미국이 1996년-2000년 정도에 높은 경제성장률, 낮은 실업률, 안정적 물가를 갖췄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단어라고 하네요.)
[골디락스와 세마리의 곰] 줄거리
어느 숲속에 아기 곰, 엄마 곰, 아빠 곰, 세 마리 곰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곰들이 식사 준비를 마치고 죽이 너무 뜨거워 식히기 위해 산책을 나갔어요.
그때, 숲속을 지나던 작은 소녀 골디락스(Goldilocks)가 곰들의 집을 발견하고, 문이 열린 걸 보고 안으로 들어가요.
안에는 식탁 위에 죽이 세 그릇, 의자 세 개, 침대 세 개가 있었죠.
첫 번째 큰 그릇의 죽은 너무 뜨거웠고,두 번째 중간 크기의 그릇은 너무 차가웠고, 세 번째 작은 그릇은 ‘딱 좋아서’ 골디락스는 그것을 다 먹었어요.의자도 첫 번째는 너무 크고, 두 번째는 너무 푹신하고, 세 번째 아기 곰의 의자는 ‘딱 좋아서’ 앉다가 결국 부숴버려요.
그리고 침실로 올라가, 첫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하고, 두 번째 침대는 너무 푹신하고, 세 번째 침대는 ‘딱 좋아서’ 골디락스는 그 위에 누워 잠이 들어요.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곰 가족은 집 안이 엉망이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요. 특히 아기 곰은 자기가 좋아하던 죽이 없어졌고, 의자가 부서졌으며, 자기 침대에 누군가가 자고 있다는 걸 보고 깜짝 놀라요.
골디락스는 곰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나 집 밖으로 도망칩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특히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상적인 환경으로 여겨집니다. 기업은 안정적인 소비와 수요 덕분에 성장을 이어갈 수 있고, 중앙은행은 긴축이나 경기부양 조치 없이 경제를 유지할 수 있죠.
그러나 골디락스 경제는 지속 가능성이 문제입니다. 경제가 오랜 시간 ‘적당한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서, 언제든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균형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동화에서처럼, 최적의 상태는 찾기 어렵고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제도 보통 인플레이션이 없으면 성장도 없고 성장이 너무 빠르면 물가가 오릅니다. 즉 균형이 까다롭고 예민한 상태라는 점에서 이 비유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단어라고 합니다.)
사례
1.1990년대 후반 미국의 경제
골디락스 경제의 대표적인 실제 사례는 1996년~2000년대 초반 미국 경제입니다. 당시 미국은 정보기술(IT)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용이 늘고,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졌지만,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성장률이 공존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었죠.
이는 당시 미 연준(Fed)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지 않고도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고,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닷컴버블’이라는 새로운 흐름까지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이후 버블이 꺼지면서 경기 후퇴가 나타났지만, 당시만큼은 많은 이들이 “이대로만 간다면 완벽한 경제 상태”라고 평가했어요.
2.트럼프 재임기간의 미국, ‘제2의 골디락스?’
흥미롭게도 트럼프 첫 취임 때인 2017~2018년 초반에는 겉보기에는 골디락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업률은 지속적인 하락으로 3%에 진입하였고, 물가상승률은 2% 내외로 안정, 성장률도 2~3%로 유지되어 전형적인 골디락스 조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덕분에 기업들은 활발히 투자했고,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2018년 중반 부터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시 급락과 채권금리 역전현상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 내부 불안 요소가 점점 커지면서 골디락스가 깨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요. 경제 지표는 안정적이었지만 정책 리스크가 미래 골디락스를 위협한 셈이죠.
최근 몇 년간(트럼프 재취임 전)도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골디락스 경제’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예상만큼 경제가 침체되지 않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에요. 2024년 초 기준, 미국은 실업률 3%대, 물가 상승률 2~3%, 성장률도 2%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완전 고용에 가까우면서도 물가 안정까지 이룬 골디락스 경제 국면”이라는 분석이 있었어요. 하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지는 않을지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긴 쉽지 않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었습니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이후, 미국 경제는 이전의 ‘골디락스 경제’ 상태에서 벗어나 상당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관세 부과, 이민자 추방, 정부 지출 삭감 등 공격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시장 변동성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를 촉발하고 있으며, S&P500 지수는 7% 이상 하락하는 등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신뢰지수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미 연준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그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완전 고용, 물가 안정, 금리의 점진적 조정) 등은 골디락스 경제의 조건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22년도에는 팬데믹 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23~24년도에는 물가가 안정되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 연착륙을 시도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 유가 급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가 추구하는 바 대로 흘러가지는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관 용어
인플레이션 (Inflation)
골디락스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지 않은 상황이 전제입니다. 만약 물가가 급등하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경기 과열이 꺼지게 됩니다.
경기과열 / 경기침체 (Overheating / Recession)
골디락스 경제는 이 둘의 중간 지점을 추구합니다. 경기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 물가 상승과 버블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침체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소비가 위축됩니다.
기준금리 (Base Rate)
중앙은행이 경기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 정책 수단입니다. 골디락스 경제에서는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거나 내리지 않아도 경기가 적당히 굴러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Monetary Policy)
골디락스 경제의 안정성은 중앙은행의 균형 잡힌 통화정책 덕분에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유동성 공급 없이도 경제가 안정적일 때 이상적인 상황이 연출됩니다.
연착륙 (Soft Landing)
경제가 과열된 후, 경기 침체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률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골디락스 경제는 일종의 ‘연착륙에 성공한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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